오랜만에 목회자 코너에서 책 한권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책의 제목은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두란노)"이며, 원제는 "Simply Jesus"입니다. 책의 저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의 저명한 신학자 톰 라이트 (N.T. Wright)입니다.
이 책은 매우 단순한 질문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예수는 정말로 어떤 분입니까?" 톰 라이트는 이 질문을 이렇게 고쳐서 다시 묻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고 계십니까?" 책의 제목이 "Simply Jesus"라고 해서 결코 이 책을 단순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는 여태 교회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더 불편하게 하고, 더 시급한 분이다."라고 톰 라이트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오한 예수님을 단순하게 소개하려는 데에 이 책에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예수 이해에는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보통의 그리스도인이 갖고 있는 예수에 대한 이해는 마치 최고 성능의 컴퓨터를 사다 놓고는 이메일 작성과 인터넷 검색의 용도 밖에는 활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톰 라이트는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사신 그 시대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성경이 기록되던 당시의 사람들의 사고와 문화적 배경을 알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자주 우리의 사고와 문화의 잣대를 가지고 성경을 읽으려 하기 때문에 성경 이해에 많은 실수를 하게 됩니다. 저자는 1세기, 예수님께서 사시던 그 당시 상황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진정한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어쩌면 폭풍과도 같은 과정을 지나야 할 지도 모릅니다. 자유주의 신학의 회의론과 보수주의자들이 만들어내는 전선에 역사적 예수라는 또 다른 요소가 더해져 발생하는 엄청난 규모의 폭풍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인도하는 대로 찬찬히 책을 읽어가다 보면, 예수 이해에 걸림돌 이었던 유대인의 야망, 역사의 수수께끼, 규격화된 종교의 틀, 시대의 짐들이 하나씩 치워지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열망을 알게 됨으로 우리의 왕으로 오신 진정한 예수의 참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톰 라이트의 다른 책도 읽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톰 라이트의 신학은, 구원받았다고 믿지만 실상은 삶의 변화가 전혀 없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대부분인 이 시대의 교회에게 진정으로 구원받은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심각한 질문을 우리에게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허창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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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스틴의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확실히 이전 보다 교통량이 줄어든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학교가 방학을 해서 많은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고, 어스틴에 사시는 분들도 휴가를 다녀오시는 분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활동적인 여름 시즌 이긴 하지만 휴가는 잠깐일 뿐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형편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휴가를 다녀 왔는데요. 휴가의 기억은 벌써 부터 가물가물 합니다. 생각해 보면, 잘 계획해서 휴가 기간을 재밌고 알차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삶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상의 시간을 얼마나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은 우리를 쉽게 지치고 짜증나게 만듭니다.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또는 일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내가 무엇을 위해 이 공부를 하는지, 또는 이 업무를 해야 하는지 의미를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내가 무엇을 했는지 당장 오늘 한 일 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대한 대로 내 정신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슬슬 짜증나고 허무감과 실패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처럼 자신의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무료함이 밀려올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하시나요? 뭔가 새롭고 재미난 일을 찾아 일상의 무료함을 극복해 보려 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이럴 때에 공부로 위기를 극복했다고도 하는데요. 정말 특별한 분이겠지요? 우리가 일상의 무료함 가운데 빠지는 이유는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의 작고 사소한 일상들이 모여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는 것이 일상의 무료함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 주 목회자 코너에서, 하나님 나라 그리기 세가지 원칙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두 가지 실천 방법을 제안을 할까 합니다. 첫번째는, 묵상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묵상일기를 어떻게 쓰는 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묵상일기는 성경공부노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일기입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안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귀찮고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막상 해보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는, 교회 섬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 정말 의미있고 신나게 섬길 수 있는 영역들이 참 많습니다. 교회 전체를 보면 교회학교 교사, 찬양팀, 찬양대, 기타 부서들이 있고, 우리 청년부 안에도 여러 팀들이 이미 있거나 만들어가는 중에 있습니다. 오늘 알리는 이야기에 소개된 미디어 팀만 하더라도 동영상 제작 편집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정말 재밌고 의미있게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자 축복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일상의 참된 의미를 알아 열심으로 주어진 삶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때에 우리의 일상이 날마다 새롭게 되어감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 허창도 전도사 |
Author
김상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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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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