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8장은 욥에 대한 빌닷의 두번째 논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신랄하고도 비판적인 성향의 빌닷은, 조언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함을 보게 됩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친구의 심경을 헤아려 주려는 노력 보다는, 가혹한 정죄자로서의 모습만이 두드러지게 보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빌닷은 그의 논쟁 가운데 한가지 큰 과오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난 가운데 있는 친구 ‘욥’ 보다, 오히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위로를 하고자 한다면, 그의 괴로움에 귀 기울여 주고 조금이라도 그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배려해야 했건만, 정작 욥의 변론중에 자신들이 불리하게 표현된 부분, 자신들의 권위와 명예가 실추된 듯한 부분에 오히려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영문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 그의 억울함 마저 토로하지 못한다면 거기에 어떤 위로가 임할 수 있겠습니까? 내 심경을 내 마음을 속 시원히 표현하지도 못한다면 거기에 진정한 위로가 임하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불평등해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공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할 필요도 없고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평하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가장 의로우신 판결을 하나님의 시간에 내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답답함과 억울함을 우리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평강과 위로를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붙드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의 이웃을 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얕은 지식과 자존심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따뜻한 마음과 위로의 말이 우리의 입술을 통하여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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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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