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를 여는 키워드 두 가지가 있는데 ‘복음’과 ‘기쁨’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 마지막 장에 로마황제의 재판을 기다리며, 로마에 셋집을 얻어 머무는 동안 (가택연금) 간수에게 매인 채 빌립보 교회를 향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로마 감옥에 매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종’ 즉,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위해 매인 자’ 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v. 1).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 그 분께만 매일 때, 교회가 자유와 기쁨을 회복하는 복음의 역설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10년 전, 성령에 이끌리어 들어가게 된 빌립보 라는 도시에 교회를 개척하게 된 시점을 기억하고 떠올립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빌립보 교회를 위해 ‘기쁨’으로 간구하며 기도합니다 (vv. 3-4). 돌이켜보니, 첫날부터 이제까지 빌립보 교회 안에 “착한 일” 즉, 복음이 전파되는 일을 시작하신 분도 그리스도 예수시요, 마치실 분도 예수이심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vv. 6-7). 자유한 것 같으나 실상은 로마 황제를 ‘주’로 섬겨야 하는 ‘영적감옥’에 매여 있으며, 부요한 것 같으나 실상은 영적으로 가난한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마태복음 9:36 – 예수께서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 으로 빌립보 교회를 사모하며 기도합니다. 첫째로 구하는 기도는 ‘사랑’, 풍성하게 하며 분별케 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입니다 (vv. 9-10a). 그러나 그 사랑을 삶으로 살아낼 때 우리 삶에 고난이 뒤 따릅니다. 따라서 둘째로, 교회의 ‘연단’을 위해 기도합니다 (v. 10b). 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가 바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을 말합니다 (v. 29참조). 고난으로 연단받은 교회는, 셋째로 성령의 열매 즉, ‘의의 열매’를 그 가운데 풍성히 맺게 됩니다. 이것이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지막 기도 입니다 (v. 11). 바울이 말하는 ‘의의 열매’는 6절에 말한 교회 안에 이미 성령께서 시작하신 “착한 일” 즉, 복음이 전파되는 일입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께 매인 바 된 교회의 ‘기쁨’이며, 이 마음을 품는 것이 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그리스도 예수께 온전히 매인 바 되어,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 사명을 위해 그 분의 종으로 살기를 기뻐하는 마음을 우리 교회와 가정이 품어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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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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