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5)
때로 우리 인생이 순풍을 만난 듯 잘 나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때 하나님조차 얼굴을 가리우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삶은 마치 바닥 없는 나락으로 내동댕이 쳐지는 듯하게 느껴집니다. 다윗이 이 때 고백한 시가 시편 30편입니다. 6-7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그를 높이심을 경험한 자였습니다. 목동이었던 그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으셨습니다. 주께서 그를 세우시니 그는 무엇을 해도 다 잘 되었습니다. 전쟁만 나가면 승리를 했고, 주변국들이 알아서 다윗과 화친을 맺으려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잘 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자기 자리가, 자기 권세가 마치 영원할 줄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6절에서 그는 자기 자리가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교만해지다 보면 결국 우리는 죄를 짓게 됩니다. 교만해지면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결국 자기 영광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이것이 교만이 가져다주는 죄입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다시금 겸손케 하실 필요가 있으십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신 것도 있지만, 우리를 겸손케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특히, 9절에서 그는 “소명”을 붙잡고 탄원하였습니다. 다윗이 절박한 상황 가운데 그의 사명을 붙잡고 주께 부르짖었더니, 드디어 주께서 그를 스올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다윗은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부릅니다. 1절에서 그는 주께서 구원하셔서 자기 원수가 기뻐하지 못하게 만드셨다고 찬송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하실 때 대적들을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하나님은 대적 편이 아니고 우리 편입니다. 2절에서 다윗은 주께서 자기를 고치셨다고 찬송합니다. 징계를 통해서 다시금 그를 겸손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징계받을 때 감사하긴 쉽지 않지만, 내 영이 회복되도록 우리를 씻기시는 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3절과 11절에서는 자기를 구원해 주신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스올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 그분으로 말미암아 다윗은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고, 입고있던 베옷을 벗기우고 기쁨으로 띠 띠우심을 경험하고 찬양합니다. 그리고, 오늘 시편의 가장 백미인 5절의 고백을 합니다. 5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우리가 이 사실만 잘 기억하고 있어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노하시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 노염은 잠시인데 반해 그 분의 은총은 평생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너무 두렵고 무서워만 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그분은 공의로우시지만 인자가 더 크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인생의 큰 위기 앞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믿고, 주만 의지하며 나아가리로 결단합니다. 저의 절규를 들으시고 저희를 스올에서 건지시며, 저희를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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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4)
시편 27편을 쓰는 다윗의 상황은 극심한 환란과 공포 속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 왔고,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을 치고 전쟁을 벌이려 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을 다윗은 이런 극심한 환란 속에서 영적 평안함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이럴 수 있었던 비결은 그의 초점을 여호와께만 두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 상황 가운데 입을 열어 첫 마디로,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라고 외칩니다. 그가 이렇게 믿음의 고백을 하니까, 군대가 나를 치려 전쟁을 일으킬 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4절에서 더욱 멋진 고백을 하게 됩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이 아름다운 고백은 다윗이 가장 큰 인생의 위기 속에서 한 것이라는 점이 더욱 우리를 감동시킵니다. 다윗은 자기 소망을 세상이 아닌, 하늘에 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록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지라도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겠다는 부활 신앙을 보여주었습니다. 7절부터는 다윗의 고백의 대상이 하나님께로 향합니다. 그는, 내 부르짖음에 응답해 달라고 외칩니다. 또한, 구원의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런 간구는 모든 것을 주께 내어 맡긴 후, 자신의 기도를 겸손하고 담백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하나님께 그 상황을 내어 맡기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도가 능력이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더더욱 높이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뜻만이 세워지는 기도, 그럼으로써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확장되는 그러한 기도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제 시편의 마지막으로 들어갑니다. 13절에서 그는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주의 선하심을 보게 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가 천국을 향한 기도를 드리니,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이 땅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문제들까지 해결해 주시기 원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스스로에게 여호와만 기다려라! 그가 일하신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하나님을 기다릴 지어다! 라고 확신있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멋진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김으로 상황과 환경을 초월하는 놀라운 믿음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비록 우리 앞에 태산이 놓여 있을지라도,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구원이라고 고백한 다윗을 묵상합니다. 우리의 눈이 온전히 주님만 향할 때, 우리의 기도가 천국을 향할 때, 주께서 은혜와 긍휼을 베푸셔서 이 땅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경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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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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